|
|||||||||||||||
|
|||||||||||||||
|
2023년 6월 2일 금요일 6번 뇌신경마비 걸리다. 회사 출근 하려고 아침 9시쯤 눈을 떴다. 전날 엄청 피곤 했나보다. 일어났더니 세상이 2개로 보였다. 늘 그랬듯이 담배 하나 태우고, 어지럽긴 하지만 회사에 출근 해야하니 샤워를 마치고 옷 입으러 거실로 나왔다. 우리 집은 17층이다. 옷입고 거실 배란다 창문을 통해 아래를 내다 봤다. 왠 오토바이 2대가 서로 충돌을 했는데, 2개가 1개로 합쳐졌다. 그걸 본 나의 머리는 약 5초간 ???? 이랬다. 그리고 그때서야 확실하게 내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잠이 덜 깨서 어지러운걸줄 알았다. 뭔가 지금까지 단순히 어지러웠던거랑 다르다고 느꼈다. 그래서 회사에 몸이 안좋다고 말하고 다시 잠을 2시간정도 더 잤다. 더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질까 싶어서였다. 일어났는데 분명히 몸 컨디션은 좋은데 왜 세상이 2개로 보였다가 하나로 보였다가 그러는거지? (난 원래 진짜 아픈거 아니면 절대 병원에 안가는 스타일이다. 이건 TMI인데 코로나 걸렸을 때도 병원 안가고 타이레놀로 집에서 존버하고 나았다. 그때도 많이 아프긴 했지만 병원가는게 귀찮았다.)뭔가 싸한 느낌이 들면서 불안함이 엄습해가지고 여자친구를 불러 안과에 갔다. 세상이 2개로 보여서 걷기 힘들었다. 택시를 타고 가까운 안과에 갔는데, 진료 보고 안과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6번 뇌신경마비 걸린것 같은데, 여기서 못고치니 대학병원 가세요~ 나는 안과쌤한테 물었다. '선생님 제가 6번 뇌신경마비가 뭔지 몰라서 그러는데, 이거 지금 복시사시치료하면 완쾌 되는거에요? 물어보니 '음~ 80%는 원인불명이고요, 20%는 뇌종양으로 인해서 걸리는것 같습니다. 자세한것은 대학병원 가서 알아보세요' 이러시길래 난 갑자기 엄청 불안해졌는데, 뭐 그렇다고 딱히 할말도 없고 해서 병원나오고 다시 집으로 갔다. 이제 집에와서 미친듯이 검색을 했다. '6번 뇌신경마비'라고 하는데, 이게 완치가 되는 병인지 내가 뇌종양에 걸린건지 아무것도 모르니까 진짜 미친듯이 걱정되면서 두려웠다. 평생 복시로 장애를 가지고 살아야하나? 이제 겨우 35살인데? 모든걸 2개로 보면서? 진짜 별의 별 생각을 다했다. 두눈으로 한곳을 정확히 보는, '제대로' 살기 위한 몸부림의 과정 우선, 안과에서 대학병원 가라니 대학병원부터 알아봤다. 근데 왠걸! 예약이 꽉 차있으니 2달뒤에 오라고 하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강남성모가 다행히 3일 뒤에 오라고 했다(불쌍한척하며 빌었음). 그런데 미친듯이 폭풍 검색을 하면서 정보를 찾아보니 대학 병원 다녀온 환우들이 입 모아서 하는 말이 '가봤자 병명 모른다함','병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진단 받는데만 2~3개월'. '원인을 모르니 처방과 복시사시치료법 다 틀림. 누군 약주고 누군 스테로이드 치료 했다함' 각양 각색이다. 심지어 누구는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더니 6개월만에 나았다' 라고 하길래 정말 부러웠다. 근데 누구는 '도저히 치료가 안되서 프리즘 안경 맞췄다'라고 했다. 아~~ 난 안경 쓰는게 질색이다. 이게 치료가 되는 것인지, 완치가 가능한지, 내가 뇌종양인건지 모르는 상태에서 대학병원 예약도 힘들고 대학병원 가도 병명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진짜 돌아 버릴 것 같았다. 대학병원 가면 확실히 알 수 있는것은 뇌줄증인지 아닌지정도이다. (복시 사시 뇌신경마비 환우들은 반드시 큰 병원가서 mri 찍으시길 바랍니다. 반드시!!) 그러다가 경희미한의원에서 쓴 글도 봤는데, 여기는 예약도 빠르고 치료 후기가 1000개 가량 있어서 전문성과 신뢰감이 들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전화해서 예약했다. 그리고 원장님이 직접 나랑 통화까지 해주셨다. 그래서 강남성모 첫 진료 갔다가 경희미한의원으로 갔다. 잘 오셨구요~ 3달이면 완치 될거니 걱정 마세요. 진료보고 눈알 좌우로 몇번 굴리시는걸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대학병원에서도 병명 모른다고 하는 경우가 태반인데 무슨 자신감으로 이렇게 확언을 하시지?' 라고 나는 생각했다. 우선 경희미한의원 원장선생님께서 나에게 여러 말씀을 해주셨는데, 블로그에 적을 수 있는 말은 골든타임에 관한 것이다. 1. 대부분 환자들은 교통사고처럼 물리적 사고가 나서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경우가 아니라면 거의 다 완치가 가능하다는것. 단, 2달 이내에 치료 시작하면 완치율 꽤나 높다는 것. 최소 85% 이상. 3달차에 치료 시작하면 그래도 높은 편. 3달 이후 늦으면 늦을수록 완치는 힘들 수 있다는 것. 2. 물리적 사고로 뇌손상 발생 했다는 경우는 손상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그래도 완치 가능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 이건 사람마다 달라서 일반적으로 이야기하기 힘듬. 그래서 난 나와 같은 고통을 겪은 사람들에게 반드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당신이 3번 뇌신경마비든, 4번 뇌신경마비든, 6번 뇌신경마비든, 기타 다른 종류라고 하더라도 그깟 돈 조금보다 눈이 소중하거든 대학병원만 찾지 말고 경희미한의원 한번 찾아가라고 강력하게 권하고 싶다. 당신이 부산에 살든, 제주도에 살든, 전주에 살든 멀리 있더라도 반드시 한번 찾아가라고 강력 권고하고 싶다. 어쨋든 이 날 많은 말씀을 들었고, 원장 선생님이 난 상태가 좀 심한 편이니 2~3달 걸릴거라고 말씀하셨다. 원장 선생님이 마치 예언가처럼 말씀 하시니 오히려 의심이 되서 그 말씀에 대해 다 믿지는 못하고 반신반의 했는데 난 지푸라기라도 잡으러 온 입장이라 희망을 품을 수 밖에 없었다. 오 눈이 좀 돌아 오는것 같구만~ 원장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치료란 약을 먹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치료란 수술이나 운동 같은 것이었다. 어쨋든 약 먹는게 치료라니까 첫날 약먹고 잘자고 일어났다. 근데, 원래 오른쪽 눈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잘 안돌아갔는데 그 약 한번 먹었다고 갑자기 좀 더 돌아가게 됬다. 정말 신기하고 내가 과장해서 말하는 것만 같지만 진짜 사실이다. 내 상식은 약을 꾸준히 먹어야 그제서야 효과가 발휘 되는게 내 관념인데, 약 한번 먹었다고 바로 차도가 있게 되었다. 마치 진통제 효과처럼. 혹시나 싶어서 선생님이 시키는데로 꼬박꼬박 잘 먹었는데, 내가 체감을 할정도로 팍팍 나았다. 우선, 문제였던 오른쪽 눈을 오른쪽 굴리면 더 많이 오른쪽으로 눈알이 가게 되었다. 가장 심할때는 오른쪽눈은 가운데 못으로 박은것처럼 오른쪽으로 돌아가지 않았었다. 그리고는 2개로 보이는 영역이 1개로 보이게 되는 영역이 늘어갔다. 점점 더 오른쪽으로 돌아가고, 점점 더 정상적으로 볼 수 있는 영역이 늘어갔다. 그것도 하루가 다르게 매일 체감이 되는 속도였다. 엥 벌써 완치 됬네 ㅋㅋㅋ 내가 눈이 다 나을 무렵은 6월말~7월초였다. 드디어 대학 병원에는 3번째 방문하는 단계였고 MRI를 찍었다. 하지만 나는 알았다. 내가 적어도 뇌졸중은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이런 생각도 했다. 만약 한의원을 안가고 대학병원만 열심히 갔다면, 내 눈은 돌아왔을까? 그리고 2주가 더 흘러 MRI 결과 나오는 날, 안과도 결과가 나왔다. 우선, 'MRI는 결과 이상 없음'. '뇌신경마비 원인 모름" 이렇게 나왔다. 안과 선생님이 나보고 하시는 말씀이 '오~ 눈이 벌써 다 나으셨네요? 축하드려요~'라고 말씀 하셨다. 내가 대학병원 알아볼 때 카페, 블로그, 커뮤니티에서 환우분들이 가장 많이 말했던 말처럼 됬다. 아니 이거 원인 모르면 대학병원에선 나를 치료를 어떻게 했을까?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냅다 스테로이드 투여를 했을껀지? 이것도 부작용 있을 수도 있는건데.. 참.. 우리나라 의료가 세계 최강급이긴해도 이병은 정말 답이 없는거구나 싶기도하고 암튼 뭐 좀 그렇다. 경희미한의원 복시사시치료 후기를 쓰는 이유 내가 한참 겁 먹었을 때, 이 눈 고칠수만 있다면 1억이든 2억이든 돈을 쓰겠다라고 생각을 진심으로 했다. 왜냐하면 커뮤니티는 찾아봐도 정보도 없고 답도 안나오는데, 대학병원도 딱히 기대가 안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국을 나가서라도 반드시 고칠려고 했기 때문이다. 내가 마음먹은 100분의 1도 안되는 가격으로 정말 쉽게 고쳐졌다. 난 진짜 지어주신 약을 먹고 다음날부터 체감이 들어서 이 치료때문에 낫게 되었다고 스스로 강하게 믿고 있다. 내가 이렇게 빨리 완치가 되어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원장 선생님은 한달마다 전화를 나에게 주셔서 차도를 여쭤봐주시고, 그래도 약 지은거는 무조건 다 먹으라고 말씀 해주신다. 난 이제 마지막달이라 재발방지에 대한 약을 먹는다. 원장 선생님은 내가 3달정도 걸릴거라 하셨지만 한달 조금 안되는 기간만에 난 완치가 되었다. 만약,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 제가 겪었던 두려움이 있으시다면 경희미한의원에 고민 상담이라도 한번 신청해보시길 권합니다. 그러면 전문가이신 병원장님께서 전화 주실 수도 있습니다. 천지신명께 맹세코 제가 겪은 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말씀 드렸고, 치료 과정에 대해 과장,허위가 없으며 돈 받고 쓰는 글도 아니고 제가 경희미한의원 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제 경험을 당시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께 공유하면 도움이 될까 싶어 솔직하게 시간내서 작성 했습니다. 모든 분들의 빠른 완쾌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